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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콩팥병 단계(1~5기) 총정리 — eGFR·알부민뇨 뜻과 신장 기능 읽는 법

thesarang 2026. 7. 2. 14:53

 

만성콩팥병(만성신장질환)은 콩팥 기능이 서서히 떨어지는 질환으로,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거의 없어 혈액·소변 검사 수치로만 조기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eGFR(추정 사구체여과율)과 알부민뇨의 의미, 그리고 1기부터 5기까지 단계의 뜻을 이해해 두면, 보호자도 정기 검사와 생활관리에서 의료진과 함께 진행을 늦추는 데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검사지의 숫자가 무슨 뜻인지 막막했던 환자와 보호자를 위해, 신장 기능 수치를 읽는 법과 단계별 의미를 차례로 정리했습니다.

만성콩팥병이란? 정의와 진단 기준

만성콩팥병은 원인과 관계없이 콩팥 손상이 있거나, 사구체여과율(eGFR)이 60 mL/min/1.73㎡ 미만인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진단과 위험도는 eGFR 하나만으로 정하지 않습니다. 대한신장학회 진료지침은 eGFR과 함께 알부민뇨(단백뇨), 지속 기간, 그리고 원인 질환·합병증을 함께 보도록 권고합니다. 즉 "얼마나 오래", "얼마나 기능이 떨어졌는지", "소변으로 단백질이 새는지"를 종합해 판단하는 것입니다.

만성콩팥병이 증상 없이 진행되는 이유

콩팥은 여유 기능이 큰 장기입니다. 상당 부분이 손상되어도 남은 기능으로 버티기 때문에, 초기에는 자각할 만한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습니다. 부종·가려움·피로·근육통 같은 증상도 대개 기능이 상당히 떨어진 뒤에야, 그것도 비특이적으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이미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국내 만성콩팥병의 원인은 당뇨병이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고혈압, 사구체신염 순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투석이 필요한 말기신부전의 상당 부분이 당뇨병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콩팥 기능은 대체로 중년 이후 나이가 들수록 완만히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인구 고령화도 유병률 증가의 한 요인으로 꼽힙니다. 국내 성인 유병률은 약 8.4%(2021년 기준), 70세 이상에서는 약 26.5%로 보고된 바 있습니다.

요양·재활 환경에서 지내는 어르신은 당뇨와 고혈압을 함께 가진 경우가 많아,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 검사로 콩팥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특히 중요합니다.

신장 기능 검사 수치 읽는 법 — 크레아티닌·eGFR·알부민뇨

검사지에서 콩팥 기능과 관련해 자주 보는 항목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크레아티닌, eGFR, 그리고 알부민뇨입니다.

먼저 크레아티닌은 콩팥 기능을 반영하는 지표이지만, 같은 값이라도 나이·성별·체격·근육량에 따라 의미가 달라집니다. 그래서 크레아티닌 수치 하나만으로 정상과 비정상을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실제 판단 기준이 되는 것은 eGFR(추정 사구체여과율)입니다. 크레아티닌·나이·성별을 함께 계산해 산출하며, 남아 있는 콩팥 기능의 정도를 대략적인 백분율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 "남은 기능 %"는 환자 이해를 돕기 위한 근사 표현입니다.)

여기에 소변으로 단백질(알부민)이 얼마나 새는지를 보는 알부민뇨를 함께 확인합니다. 보통 요알부민/크레아티닌비(UACR)로 측정하며, eGFR이 정상 범위여도 알부민뇨가 있으면 콩팥 손상의 조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 eGFR이 낮을수록, 그리고 알부민뇨가 많을수록 예후·합병증 위험이 커지므로 두 수치를 나란히 보는 것이 원칙입니다.

구분 크레아티닌 수치만 볼 때 eGFR·알부민뇨를 함께 볼 때
무엇을 보나 혈액 속 노폐물(크레아티닌) 농도 크레아티닌으로 계산한 eGFR + 소변 알부민뇨
특징·한계 같은 값도 나이·성별·근육량에 따라 의미가 달라짐 남은 기능 정도와 콩팥 손상 여부를 함께 파악
판단에서의 역할 하나만으로 정상·비정상 단정 어려움 진단·위험도 판단의 기준
알부민뇨 병기 UACR (mg/g) 의미
A1 30 미만 정상~경도 · 알부민이 거의 새지 않음
A2 30 ~ 300 중등도(미세알부민뇨) · 콩팥 손상의 조기 신호
A3 300 초과 고도(다량 알부민뇨)

만성콩팥병 단계(1~5기) — eGFR 기준으로 이해하기

만성콩팥병은 eGFR을 기준으로 1단계에서 5단계로 구분합니다. 아래 표는 각 단계의 eGFR 기준과 상태를 정리한 것입니다.

단계 eGFR (mL/min/1.73㎡) 상태 · 대략적 남은 기능
1단계 (I) 90 이상 정상 또는 높음 · 손상 증거 동반 시 CKD
2단계 (II) 60 ~ 89 경도 감소 · 손상 증거 동반 시 CKD
3a단계 (IIIa) 45 ~ 59 경도~중등도 감소
3b단계 (IIIb) 30 ~ 44 중등도~고도 감소
4단계 (IV) 15 ~ 29 고도 감소 · 신장전문의 의뢰·치료방향 논의
5단계 (V) 15 미만 말기(신부전) · 신대체요법 고려

※ 진단 기준은 관련 학회 가이드라인을 따르며, 실제 진단은 의료진 진료가 필요합니다.

 

1·2단계는 eGFR만 보면 정상에 가깝지만, 알부민뇨 등 콩팥 손상의 증거가 함께 있을 때 만성콩팥병으로 분류합니다. 3단계는 기능 저하가 뚜렷해지는 구간으로 3a·3b로 세분하며, 정기 추적과 원인 질환(당뇨·고혈압) 관리가 중요해집니다. 4단계는 기능이 크게 떨어진 상태로, 신장전문의 진료와 앞으로의 치료 방향 논의가 필요합니다. 5단계는 말기(신부전)로, 투석이나 신장이식 같은 신대체요법을 고려하게 됩니다.

한 가지 기억할 점은, 단계는 "현재 위치"를 보여줄 뿐 반드시 다음 단계로 진행한다는 뜻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조기에 발견해 관리하면 진행을 늦출 수 있으며, 모든 단계가 투석으로 이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참고로 국제 지침(KDIGO)은 원인(C)·eGFR(G)·알부민뇨(A)를 함께 보는 CGA 분류를 사용합니다. eGFR이 낮고 알부민뇨가 많을수록 위험도가 높아지며, 위험도를 녹색에서 노랑·주황·빨강 순으로 표시합니다.

보호자가 살펴볼 신호와 의료진에게 알릴 때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병이므로, 보호자가 일상에서 관찰할 수 있는 변화를 알아 두면 도움이 됩니다. 다만 아래 항목은 진단 기준이 아니라 "확인이 필요한 신호"이며, 실제 판단과 검사는 담당 의료진의 몫입니다.

보호자 관찰 신호 무엇을 의미할 수 있나 의료진에게 알릴 점
얼굴·손·발의 부종 체액 조절 기능 저하 가능성 부기의 부위·정도·지속 기간
소변에 지속되는 거품 단백뇨(알부민뇨) 가능성 거품이 언제부터·얼마나 지속되는지
소변량·색의 변화 콩팥 기능 변화 신호일 수 있음 평소와 다른 소변량·색
혈압·혈당 조절이 잘 안 됨 원인 질환 악화로 콩팥 부담 최근 혈압·혈당 기록
새로 시작한 진통소염제·건강보조식품 일부 약물은 콩팥에 부담 복용 중인 약·보조식품 목록
식욕부진·메스꺼움·가려움·피로 진행된 단계의 비특이 증상 가능성 증상의 시작 시점·변화

당뇨나 고혈압이 있는 고위험군은 검진에서 요알부민 측정이 권고되며, eGFR과 알부민뇨는 위험도에 따라 최소 연 1회 이상 추적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eGFR이 30 미만인 4단계는 신장전문의 의뢰 대상이며, 단백뇨가 많거나(하루 1g 이상) 뚜렷한 이유 없이 기능이 빠르게 떨어질 때,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고칼륨혈증 등이 있으면 그 이전이라도 조기 의뢰가 권장됩니다.

또한 진통소염제(NSAIDs)나 조영제 등 일부 약물·검사는 콩팥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새로 약을 시작하거나 검사를 받을 때는 콩팥 상태를 함께 고려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만성콩팥병에 대해 보호자분들이 자주 궁금해하시는 질문을 정리했습니다.

Q. eGFR이 한 번 낮게 나왔는데 바로 만성콩팥병인가요?
A. 아닙니다. 3개월 이상 지속되는지 확인해야 하며, 일시적인 저하와 구분하기 위해 재검·추적이 원칙입니다.
Q. 크레아티닌은 정상인데 콩팥병일 수 있나요?
A. 가능합니다. 알부민뇨 등 콩팥 손상의 증거가 있으면 eGFR이 정상 범위여도 콩팥병으로 볼 수 있습니다.
Q. 단계가 올라가면 반드시 투석하게 되나요?
A. 아닙니다. 조기에 발견해 관리하면 진행을 늦출 수 있고, 모든 단계가 투석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Q. 당뇨·고혈압이 있는 가족은 언제부터 콩팥 검사를 하나요?
A. 고위험군은 요알부민과 eGFR을 정기적으로 확인하도록 권고합니다. 구체적인 주기는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Q. 물을 많이 마시면 콩팥이 좋아지나요?
A. 물을 많이 마신다고 콩팥이 씻겨 좋아지지는 않습니다. 적정 수분량은 부종·심장 상태·단계에 따라 달라 임의 조절은 위험할 수 있으므로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마무리 — 핵심 정리

신장 기능 수치와 단계의 의미를 이해하면, 보호자는 정기 검사와 약물 확인, 생활관리에서 의료진과 협력하기가 한결 수월해집니다.

· 만성콩팥병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eGFR·알부민뇨 수치로 조기에 확인합니다.
· 크레아티닌 하나가 아니라 eGFR과 알부민뇨를 함께 봐야 합니다.
· 단계는 현재 위치를 뜻하며, 조기 관리로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 당뇨·고혈압이 있다면 정기적인 콩팥 검사가 특히 중요합니다.

진단과 치료 방침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더사랑요양병원(서울 송파구 마천로 227)에서 작성했으며, 이국주 병원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이 감수했습니다.
만성콩팥병을 비롯한 만성질환은 정기 검사와 전문의 상담을 통한 관리가 중요합니다.

최종 업데이트: 2026년 7월

 

출처: 대한신장학회 만성콩팥병 진료지침,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국민건강보험공단, KDIGO 2012 가이드라인.